[외환]주가하락 및 역외매수로 달러화 상승...1136.10 마감

  • 입력 2000년 11월 7일 17시 13분


주가가 이틀연속 하락하고 역외매수세가 재개되자 달러화가 1136원으로 상승했다.

7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종가보다 20전 낮은 1132.50에 개장했으나 외국인이 주식 현물과 선물을 모두 순매도하자 1133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국민은행을 통해 현대증권 매수세 5천만달러가 출현하면서 현대건설 BW상환이 시작된 것으로 인식되자 11시9분 1134.50까지 상승했으나 외국인 주식순매수분(4천만달러)이 출회되자 1133.80으로 반락한뒤 1134.20에 오전거래를 마쳤다.

점심시간중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오전종가보다 40전 높은 1134.60에 오후장 거래를 재개한 달러화는 1주일간 매도위주에 나서던 역외세력이 매수를 재개하면서 1135원대로 상승한뒤 은행권의 숏커버수요가 이어지자 3시37분 1136.20까지 상승폭을 넓혔다. 그러나 1140원까지 추가상승할 명분이 약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자 4시4분 1135.00까지 깊은 반락을 보인뒤 1136.10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초 시장포지션이 5천만달러이상 잉여상태였고 외국인 주식순매수분(6천만달러)에 삼성전자 등 업체네고물량이 가세됐으나 현대증권 매수(5천만달러)에 역외매수세(5천만달러이상)와 정유사 결제수요 등이 출현하는 등 당일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임에 따라 시장물량은 가벼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대우자동차 노사합의와 정부의 현대건설 자구안 수용 가능성이 부상했으나 구조조정 의지 약화로 인식되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수 없을 것"이라면서 "오늘밤 미국 대통령 선거후 미국주가가 상승하면서 국내주가가 동반상승할 경우에는 환율이 하락할수도 있겠지만 그외의 경우에는 환율이 상승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정부의 구조조정 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불신만 키워놓고 있기 때문에 역외매수세가 재개될 것으로 본다"면서 "1140원대에서 자산관리공사 매도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1150원을 향한 상승은 시간문제일뿐"이라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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