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초희/어른 무질서 아이가 배워요

  • 입력 2000년 11월 2일 19시 24분


얼마 전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에 마지막 날 가게 되었다.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마치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 소란하고 복잡했다. 그 날 H.O.T. 박지윤 백지영 등 많은 연예인이 출연했다. 연예인들이 무대에 나오자마자 뒤에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경찰관들은 이를 제지했다. 자기 아이에게 연예인을 보여준다며 사람을 밀치며 뻔뻔스럽게 비키라고 하는 아주머니, 자기 애인에게 좋은 장소에서 보게 해준다며 다른 사람을 밀어내는 사람들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문제는 이런 일이 사리판단을 할 줄 알고 청소년을 훈계하려고 하는 어른들에 의해 일어났다는 것이다. 이런 어른들 속에서 아이들이 바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 아닐까.

이초희(서울 중랑구 면목 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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