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메릴린치"주가 연말까지 현수준 등락"

  • 입력 2000년 11월 2일 14시 58분


메릴린치증권은 올 연말까지 종합주가지수는 현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상승은 은행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내년 상반기부터 가능하다는 견해를 2일 발표했다.

3일 발표되는 한계기업 퇴출과 부실은행 지주회사편입 등 기업과 은행구조조정이 국내증시를 반등시킬 호재임을 메릴린치증권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 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무엇보다 투신권에서 은행권으로 유입된 자금이 다시 환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국내증시의 본격적인 반등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한계기업 퇴출을 통해 안정성만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도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즉 국고채나 은행예금만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적정한 보상(금리 스프레드)을 받고 회사채에도 투자할 수 있어야 증권시장의 유동성 부족이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용위험에 대한 보상이 가능해지려면 금융과 기업구조조정이 필요하다.

이같은 환경이 조성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메릴린치증권은 내년 상반기부터 자금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때쯤 은행권으로 몰렸던 시중자금이 회사채 시장과 주식시장으로 환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기업과 은행구조조정의 결실을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른다는게 메릴린치증권의 결론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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