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외환·한빛銀, 동아건설퇴출 충당금부담 가장 커

  • 입력 2000년 10월 31일 13시 37분


외환, 한빛은행이 동아건설 퇴출에 따른 충당금 부담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면 회수의문으로 분류되면서 70%정도 충당금을 적립하면 되지만 이번 동아건설의 자금지원중지는 사실상 퇴출과 다를 바(추정손실) 없어 보수적으로 100%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는게 은행업종 담당 애널리스트의 일반적 견해다.

외환은행은 지금까지 워크아웃상태인 동아건설에 대한 4395억원의 여신중 20%인 879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쌓았다.

100%를 적립해야 할 경우 외환은행의 추가부담액은 3516억원. 동아건설에 2993억원의 여신을 제공한 한빛은행도 현재의 599억원(20%)에 추가로 2395억원을 적립해야 한다, 이밖에도 신한은행(1235억원) 국민은행(1073억원)도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은행은 445억원의 여신으로 추가부담액이 308억원에 불과하다. 동아건설의 법정관리에 따른 충격이 제일 적다.

결과적으로 1조 3868억원의 여신을 제공한 8개 시중은행은 100% 적립시 추가로 1조 643억원의 충당금을 더 쌓아야 한다. 50%를 쌓을 경우 추가부담액은 3709억원이다.

이같은 추가 충당금적립 부담은 시중은행들이 예상하고 있던터라 주가에 별다른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우세하다. 백종일 현대증권 은행업종 애널리스트는 "한빛은행이 동아건설에 대한 추가 충당금까지 감안해서 공적자금(3조 4000억원)을 요청하는 등 시중은행들은 추가충당금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며 "은행별 추가충당금 부담액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재료라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태다"고 주장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