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보합 혼조로 마감…월말자금수요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6시 22분


단기낙폭 과다에 대한 경계감과 월말 자금수요 및 한은의 통안증권 입찰에 우려감이 겹치면서 내림세로 출발했던 채권금리가 보합수준으로 반등했다.

30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주말비 0.01%포인트 내린 7.62%로 마감, 연중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했다.

3년만기 AA-급 회사채수익률은 8.57%, BBB-급 회사채수익률은 11.75%로 마감, 각각 주말과 보합세를 보였다.

364일물 통안증권과 2년만기 통안증권수익률은 7.02%, 7.42%로 각각 주말보다 0.01%포인트가 상승했다.

채권금리는 9월 산업생산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경기급랭론자들에 힘을 실어주며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오전한대 주말비 0.06%포인트 하락한 7.57%까지 하락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기업들의 월말자금수요가 투신사의 MM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 투신사들이 자금마련을 위해 2년이하 통안증권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선데다 한국은행이 금리하락속도 조절을 위해 31일 통안증권 경쟁입찰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합수준으로 반등했다.

내일도 월말자금수요와 한은의 통안증권 경쟁입찰 실시 가능성으로 오늘 오후처럼 금리가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의 통안증권 입찰물량이 많지 않을 경우 내달초부터 자금이 다시 환류되면서 채권금리가 좀더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반면 단기간에 낙폭이 커 조정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가진 측도 만만치 않아 하락을 시도하더라도 낙폭이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단기바닥은 7.50%, 반등할 경우 7.75% 수준에서는 막힐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추가로 사기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와 있다"며 "어느정도 조정을 받아야 하는 시점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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