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추천 새책]'도올논어 1'

  • 입력 2000년 10월 29일 17시 38분


▼'도올 논어 1' 김용옥 지음/통나무 펴냄/301쪽 8500원▼

"창호지 문자를 대한민국에서 나만큼 해박하게 해석할 자신이 있으면 나오라"

기철학자 도올 김용옥. 도무지 거침이 없다. TV에 나와 그만큼 시청자들을 좌지우지하는 사람, 그것도 철학자, 있으면 정말 나와보라고 할 만하다.

한국 지식인사회에서 10여년째 끊임없이 화제를 뿌리면서 찬사와 비난을 한 몸에 받은 그 사람, 김용옥.

21세기를 맞아 그가 내놓은 '화두'는 대체 무엇인가? 그 도저한 열변과 주장앞에, 우리는 그저 혀만 내두를 것인가, 아니면 그의 허를 꿰뚫을 논리를 앞세울 것인가. '노자'에 이은 그의 '논어' 100講, 사건치고는 정말 큰 사건이겠다.

엔터테인먼트로서의 방송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그의 꿈은 야무지다. '노자'이후 '김용옥 신드롬'이 불고 있다는 것도 결코 허장성세가 아니다. 쳤다하면 인문학 도서상 히트다.

'철학을 실생활에 끌어내리자'는 그의 신념에 얼마간의 경의를 표하면서 그의 '논어講'에 한번 빠져보자.

'논어'의 회복은 곧 우리 언어의 회복이며, 우리 언어의 회복은 곧 우리 삶의 양식의 재발견이며, 우리 삶의 양식의 재발견은 곧 우리 민족의 정체성(idendity)과 주체성(subjectivity)의 획득을 뜻한다는 그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보자.

최영록<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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