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 최홍준목사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37분


“미래의 통일 한국의 주역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은 민족의 사명입니다.”

지난달말 한민족복지재단 이사장에 취임한 최홍준(崔弘俊·55)목사는 북한어린이돕기 사업이 ‘통일의 밑거름’이란 점을 강조했다.

부산 호산나교회 담임목사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대북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최목사는 “북한 어린이 돕기 사업의 공은 모두 후원자의 것이며 재단은 다리만 놔줬을 뿐”이라는 겸사를 앞세웠다.

재단은 7월 구충제 250만정을 지원했고 지난주에는 구급차와 의료기기를 보내는 등 올해 1000만달러에 달하는 지원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7월에도 평안남북도 어린이 시설을 돌아보고 온 최목사는 마음이 한결 급해졌다.

“아직도 80%에 가까운 아이들이 영양실조 상태입니다. 일단 기생충 감염을 해결한 뒤에는 잘 먹일 수 있도록 서둘러야 하겠습니다. 겨레가 한민족 공동체 의식을 갖고 다함께 잘 먹고 잘 살자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아프리카 난민도 돕는데 북한 아이들이 배를 곯고 있는 것을 그대로 둘 수만은 없습니다.”

재단측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제약공장 건설 외에도 도별로 어린이 전문병원 설립과 빵공장설립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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