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요동치는 장세에서는 내재가치에 촛점을"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8시 27분


증시가 급락의 망령에서 다소 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18일 증시는 증시부양대책이 나오고 현대가 유동성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안을 내놓으면서 일단 향후 장세에 대한 관망세가 짙은 하루였다.

이처럼 돌발변수가 튀어나와 관망세가 이어질 경우에는 소형 우량주에 비중을 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부양책의 일환으로 연기금 주식투자비중이 확대되더라도 실제 연기금이 매수에 나설 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단기간내 약세장을 반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하락과 반등이 이어지는 장세에서는 소형 우량주가 상대적으로 상승탄력을 받을것"이라고 말했다.

이 분석가는 "지금과 같이 하락과 반등이 지속되는 약세장에서는 영업실적과 재무구조 등 펀더멘털이 우수하고 자본금 규모가 작은 우량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발걸음이 가볍고 기본적인 내재가치가 높은 종목은 반등시 탄력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이와관련"중소형 우량주들은 영업실적이 경기에 상대적으로 둔감한 경향을 보여 경기가 하향세를 보여도 실적호전 추세를 이어나갈 수 있다"며 "이들 종목군은 자본금 규모가 작아 기관매수세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견조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소측은 부채비율 100% 미만에 유보율 1000% 이상, 자본금 200억미만 기업들이 중소형 우량주에 포함될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현대투신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심하게 요동칠 때는 내재가치에 따른 정석투자가 유리할것"이라며 "급등락 장세에 중소형 우량주가 덜 위험하다는 견해도 같은 맥락으로 본다"고 말했다.

SK증권은 이같은 관점에서 다산인터네트·쌍용정보통신·에스넷·엔씨소프트·이네트·퓨처시스템 등 6종목을 시장흐름과 달리 비교적 주가가 안정적으로 움직여 투자유망하다고 제시했다.

김동원<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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