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외국인, 9일째 순매도...총 6000억원 규모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6시 22분


미국 주요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부터 비롯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9일째 이어지고 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등에 대한 매도 공세를 멈추지 않으면서 41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전날 반도체주 폭락 등의 영향을 받아 개장후 순매도 규모를 늘려가다 증시안정대책으로 팔자가 주춤했으나 순매도세를 바꾸지는 않았다.

이로써 외국인 지난 6일부터 9일연속 순매도했으며 순매도 규모는 총 6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외국인들은 경기 하강 및 반도체관련주의 실적 악화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제기되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에 대한 매도를 멈추지 않고 있으며 나스닥의 침체도 예상외로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국내 투자 물량을 줄여가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주요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잇따르고 있으나 경기 하강을 알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에 더욱 소극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 및 미국 나스닥 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서고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제거돼야 외국인들이 다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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