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亞증시, 동반 추락…닛케이 15,000선 붕괴

  • 입력 2000년 10월 18일 15시 37분


해외발(發) 태풍의 영향으로 아시아증시가 동반추락했다.

도쿄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날의 나스닥 폭락에 영향을 받아 대만증시는 지난 54개월 최저치로 주저앉았으며 도쿄증시의 닛케이주가도 1만5000선이 붕괴됐다.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18일 전날보다 469.52엔(3.06%)이나 급락하며 평균주가 1만5,000선이 무너졌다.닛케이주가가 1만5000선이 무너지기는 작년 3월초 이후 19개월만이다.

자딘 플레밍의 로버트 사사키는 "외국 투자자들이 주식을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카이야 다이치 경제기획청장관은 이날 닛케이주가 1만5000선이 무너진후 기자들에게 "주가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도쿄증시에서는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였으며 소니 NTT 등 첨단기술주들도 하락대열에 합류, 낙폭이 커졌다.

대만증시의 가권지수는 나스닥폭락에 따른 기술주 투매가 나타나면서 270.13포인트(4.7%)가 추락, 5432.23에 장을 마감했다.이는 지난 96년 4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술주의낙폭이 커 6.2%에 달했다.

64메가D램 현물가격이 4달러대로 폭락했다는 소식으로 시가총액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종목들이 동반 추락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리처드 차이는 "나스닥 약세가 이어지면 가권지수가 더 내려갈 수 있다"면서 5,200선까지 내려 앉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도 오후 2시30분(현지시각) 현재 전날보다480.55포인트(3.23%) 떨어진 14392.88을 기록중이다.

싱가포르증시의 ST지수 역시 전날보다 3.00포인트(0.16%) 하락한 1815.45를가리키고 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i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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