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오윤미/호수공원 '출입금지'푯말 무색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6시 13분


며칠 전 주말에 아이들과 집 근처 호수공원에 갔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에 호수공원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다. 딸이 호수가에 있는 풀을 만지고 싶어 호수가에 둘러쳐진 울타리를 넘으려고 했다. 남편은 '들어가지 마시오'라고 써 있는 푯말을 가리키며 딸을 말렸다. 그런데 공원에서 산책을 계속하다 당황스러운 일을 겪었다. 딸이 울타리를 넘어 들어간 사람들을 보고 '저 사람들은 절대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왜 들어갔어요?'라고 묻는 것이었다. 들어가지 말라고 적힌 푯말이 무색하게 많은 사람이 울타리 너머 잔디밭에 앉아 있었다. 관리를 철저히 하든지 아니면 푯말을 없애고 시민들에게 잔디밭을 모두 공개했으면 좋겠다.

오윤미(경기 고양시 일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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