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역외매수세 등 수요우위로 달러화 반등

  • 입력 2000년 10월 16일 11시 15분


역외매수세 등 수급이 수요우위를 보임에 따라 급락 개장했던 달러화가 반등전환하고 있다.

9시41분 1122.80으로 급락했던 달러화는 외국인주식순매도분 커버수요에 역외매수세가 가세되자 11시3분 1125.80으로 반등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세력이 꾸준히 달러를 매수하고 있다"면서 "주가폭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주식순매수규모가 미흡하고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의 헤지매수세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등 외국인의 시각은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폭등은 이미 개장초 환율 급락에 반영됐다"면서 "중동평화회담에서 별다른 진척이 없다면 환율급등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딜러들은 외부요인이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현대건설 출자전환 논란이 일고 있는 등 내부여건도 좋지 않은 쪽으로 흐르고 있어 환율이 강보합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역관련 수급전망은 밝은 상태다.

15일자 무역적자는 10억2천만달러로 9월(15일자 2억4천만달러 적자)보다는 크게 악화됐으나 8월(15일자 10억6천만달러 적자)보다는 개선되고 있어 15억달러 흑자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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