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달러화 급락 개장...1123원

  • 입력 2000년 10월 16일 09시 38분


달러화가 급락세로 개장했다.

16일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무려 5원60전이나 낮은 1123원에 개장한뒤 9시36분 현재 1123.20/50에서 호가되고 있다.

환율이 이처럼 급락세로 출발한 것은 미국주가 폭등에 이어 국내주가가 동반 폭등세를 보이고 중동평화회담 기대감 등 지난주 환율폭등세를 이끌던 외부요인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13일 런던시장에서 1134원까지 치솟던 역외NDF환율도 뉴욕주가 폭등시 1124원으로 고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외국인주식순매도분(12일자 1천억원)에 NDF만기정산관련 매수세(1억달러) 및 재정차관수요(3천만달러)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엔 추가적인 환율급락은 제한될 전망이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말에 업체네고물량이 나왔으나 오늘 수요요인이 2억달러이상 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1120원선에 기댄 저가수요도 상당할 것"이라면서 "오늘 거래범위를 1122∼1127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외은권의 한 딜러는 "외부악재가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일뿐 오늘 열리는 중동 6者회담 결과를 기다려 봐야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환율상승기조가 종식된 것으로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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