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변여건 호전…증시 기술반등 예상

  • 입력 2000년 10월 16일 08시 21분


오늘(16일)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이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증시의 하락을 가져왔던 외부환경이 주말에 상당히 호전됐기 때문이다. 미국증시의 급등, 중동분쟁의 평화적 타결모색 등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먼저 13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지수를 포함한 3대지수가 모두 급등했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242.09포인트(7.87%) 상승하면서 3316.77포인트로 마감했다.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10% 올라 삼성전자와 현대전자 등의 주가안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미국을 중심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국이 협상테이블에 모인 것도 국제유가 폭등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5일연속(영업일 기준) 84.25포인트(-13.8%)한 것도 기술적 반등을 가능케 한다.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은 국제유가급등과 반도체 가격하락 그리고 미국증시약세 등 대형악재에도 지난주 국내증시 하락폭은 과대하다고 지적한다.

여기다 정부가 국민연금 등 1조 5천억원 규모의 연기금 전용펀드 등을 설정해서 주식매수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정책의 실효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외부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는게 대다수 증시전문가들의 견해다. 미국증시의 반등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고(현대증권) 미국투자자들의 40%가 강세장을 예상하는(메릴린치증권) 등 바닥권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반적으로 25%이하가 바닥권으로 인식되는데 현재수치로는 바닥권이 아니라는게 메릴린치의 결론이다. 또한 중동사태가 여전히 불안정한 것도 국내증시가 상승추세로의 전환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기술적반등을 이용해서 보유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현금비중을 높이라고 증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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