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중동분쟁 등으로 亞증시 폭락세

  • 입력 2000년 10월 13일 14시 03분


중동지역의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36달러선을 또다시 돌파하고 반도체 현물(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6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치자 아시아증시가 일제히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특히 미국증시의 영향으로 가뜩이나 시장여건이 악화된 상태에서의 중동쇼크까지 겹치자 아시아증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도체 종목은 물론 유가상승에 민감한 석유화학 항공 철강을 비롯 내수 관련주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며 지수하락을 촉발시키고 있다.

13일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평균주가는 오후 246.13엔(1.58%) 하락한 15,307.51을 기록중이다. NEC 후지쓰 TDK 등 대형 기술주가 내림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후지쯔는 3.98% 하락, 이틀연속 16개월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와함께 일본 최대 항공회사인 JAL을 비롯 미쓰비시화학 세븐일레븐 등 항공 유화 내수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홍콩시장의 항셍지수는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 현재 전날보다 424.44포인트(2.69%) 급락, 14,650.36을 기록하며 지수 15,000선을 하향돌파했다. 싱가포르증시의 스트레이츠 타임스지수 역시 전날보다 61.93포인트(3.32%) 하락한 1803.80를 기록, 1800선 붕괴를 위협하고 있다.

대만증시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가권지수는 장초반 작년 2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정부의 증시 부양자금이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71.10포인트(1.22%) 상승한 5876.11에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TSMC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은 D램 반도체 현물가격이 5달러선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으로 전일에 이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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