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닥, 거래량 폭발은 폭락 신호(?)"

  • 입력 2000년 10월 12일 16시 41분


최근 코스닥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거래량이 폭발한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사례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실질적인 수급 보강없이 나타나는 거래량의 과도한 분출은 시장 체력의 소진이라는 결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일 코스닥의 거래량은 모두 3억3375만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다음날 반짝 상승후 12일까지 나흘 연속(이하 거래일기준) 하락했다. 지수는 93포인트에서 83포인트로 10포인트 가량 내렸다.

지난 5일 이전의 거래량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8월 3일에도 비슷한 사례가 나타났다. 그날 3억3209만주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뒤 7일간의 거래일중 하루를 빼고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지수는 126포인트대에서 115포인트대로 1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또 거래량 3억3013만주를 기록한 지난 6월 7일에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다음날 하루 상승이 이어진 뒤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 5일간에 주가가 169포인트에서 143포인트로 무려 20포인트 이상 폭락했다.

3월에도 역시 비슷한 사례가 나타났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시세 분출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주가가 내리고 있다"며 "강세장일 경우 고객예탁금이나 기관.외국인 매수가 뒷받침해 큰 폭의 하락을 막겠지만 올들어 거래량 폭발 이후 폭락세는 약세장임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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