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SG 증권 "삼성전기 목표가 4만7400원 매수추천"

  • 입력 2000년 10월 12일 08시 03분


반도체 정보통신 등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기술주인 삼성전기에 대해 매수의견에 나와 주목을 끈다.

SG증권은 12일 삼성전기에 대해 "폭풍이 지나간후 다시 뜨는 태양이 가장 휘황찬란하다"며 47400원에 매수추천의견을 제시했다. 11일 삼성전기의 종가가 35800원이므로 32%의 상승여력이 있는 셈이다.

SG증권은 지난해 11월말 97000원까지 상승했던 삼성전기가 반토막이 난 것은 이동통신 가입자수 정체에 따른 단말기 수요 감소에 기인하는 측면도 크지만 무엇보다 삼성생명 주식을 주당 70만원에 모두 700억원 가량 매집한 것이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고 지적한다. 주주보다 재벌총수를 위해 거액을 지출한 것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게 SG증권의 판단이다. 삼성자동차 처리가 가시화되면 매수에 나서라고 이 증권사는 주장한다.

삼성전기의 영업환경이 점차 개선되는 것도 매수추천의 주요 근거다. 무선단말기와 PC부품 수요는 줄어들지만 전자전기 부품 시장 전체는 성장성이 양호하다고 SG증권은 분석한다. 특히 삼성전기의 제품구성이 고도화되는 것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재무구조조정의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는 것도 투자가치를 높이고 있다. 삼성전기는 2002년까지 부채규모를 5000억수준으로 떨어트릴 계획이다. 영업이익률도 10%∼12%로 높아질 전망이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 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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