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인터넷기반 신형 단말기 '마켓포인트 프로'

  • 입력 2000년 10월 10일 10시 18분


A증권사 영업맨 민대리는 최근 신무기를 장만했다. 민대리는 이 신무기로 남들 죽을 쑤는 장세에서도 짭짤한 재미를 봤다. 신무기는 다름아닌 새로운 개념의 ‘맞춤형’ 금융정보단말기.

금융정보단말기는 수시로 변하는 1400여개 종목의 주가와 채권 환율에 대한 원천적인 정보를 제공, 투자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정보의 보고. 기관투자가들이나 개미들 모두 기본적으로는 이 정보단말기에 매달려 주식을 사고 판다. 정보단말기도 가지각색이다.

기존 금융정보단말기의 대표주자는 한국증권전산의 ‘체크’. 이 제품은 각 증권사, 투신사, 언론사 등에 5000여대가 깔려있다. 전국에 설치된 정보단말기 7000여대 중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연합뉴스의 ‘인포맥스’, 로이터통신의 ‘익스프레스’, 세계적인 경제통신사인 블룸버그의 ‘블룸버그터미널’과 신제품인 마켓포인트의 ‘마켓포인트 프로’ 등이 3000억원에 달하는 금융정보단말기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형국.

그러나 과거 제품들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한계는 모두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관계없이 이미 짜여진 정보만을 제공한다는 점. 예를 들어 거래급변주 평균거래증가율 거래회전율 등 주가정보를 별도로 제공할 수는 있지만 수요자가 자기 입맛에 맞게 이리저리 조합한 정보를 요구할 수는 없게돼 있다.

반면 최근 선보인 마켓포인트프로는 ‘거래급변주 가운데 거래량이 많고 이동평균선을 넘어간 종목을 찾아달라’는 요구를 할 수 있다. 이른바 ‘맞춤형’ 금융정보단말기다. 초보 개미라도 전문 애널리스트 못지않게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장치다.

마켓포인트프로가 기존 금융정보단말기와 다른 가장 큰 기술적인 차이점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 기존의 정보단말기가 전용선을 통해 오로지 금융정보만을 제공하는 데 비해 마켓포인트프로는 인터넷을 하면서 수시로 금융정보로 들어가 실시간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업종별로 팔 물량,살 물량이 각각 얼마나 남았는지 1분단위로 계산해 앞으로 장세가 강세로 돌아설 것인지, 약세로 주저앉을 것인지를 알려주는 분석툴도 개미투자자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다.

마켓포인트의 박윤성 사장은 “인터넷으로 이처럼 다양하고 막대한 증권분석정보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은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들다”며 “최근 주식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개미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마켓포인트 02-362-5200)

<신일섭 동아닷컴기자>sis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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