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美주가, 유입자금의 현금보유로 조정국면 예상

  • 입력 2000년 10월 10일 09시 44분


국제자금이 미국증시로 지속 유입될 것이나 현금보유 상태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美증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증권은 유로 및 일본에서 미국시장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나 유입자금이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기 보다는 현금형태로 머무르면서 향후 추이를 관망하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미국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이 호전되거나 미국 주가움직임에 대한 긍정적인 예상이 이뤄져야만 이들 자금이 주식형 및 채권형 뮤추얼펀드로 이동하면서 주가 반등을 이끌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LG증권은 미국 증시 전망이 불투명하고 국제자금이 아시아로 이동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전세계 증시동향은 자금흐름의 몰리는 미국증시의 향방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LG증권은 9월중 뮤추얼펀드 동향을 볼 때 주식형의 경우 US Tec Fund로 1억2천만달러, US Total Fund로 46억2천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반면 Internatioanal Fund에서는 5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월 들어서는 4일까지 US Total Fund에서 61억달러, International Fund에서 18억달러가 순유출됐고 채권형 펀드에서도 10억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규 현금보유비중이 36억8천만달러에 달하고 있어 대기매수여력은 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

LG증권은 ECB(유럽중앙은행)가 지난 5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미국과의 금리격차를 줄임으로써 유로화 표시자산에 대한 투자를 유인하여 유로화 안정을 꾀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로화가 안정궤도에 진입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미국 9월 실업률이 30년이래 최저치인 3.9%까지 하락했다는 발표로 미국 경제의 건실함이 입증되면서 미국과 유로지역의 성장격차를 재확인시켰다고 전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하반기 회계연도가 시작되기 때문에 해외로의 자금유출이 엔화 약세를 초래할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제의 2/3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아직 미진하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추가금리인상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둔 기대감이 발생할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과 유럽에서 미국으로 자금유입이 더욱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홍재문<동아닷컴 기자>j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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