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영농후계자 설문 "판로부족-가격 불안" 53%

  • 입력 2000년 10월 9일 23시 09분


전남지역의 30∼40대 영농후계자들은 농산물 판로 부족과 가격 불안정 때문에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남도가 최근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농정에 반영하기 위해 영농후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영농후계자들은 영농과정에서 겪는 고충으로 ‘농산물 판로 부족과 가격불안정’(53%) 외에 △농기계 등 생산자재 비용 과다(24%) △노동력 부족 및 노임 상승(10%) △기술정보력 부족(6%) △영농시설 낙후(4%) △영세한 영농규모(3%) 등을 꼽았다. 또 농산물 수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후계자의 19%(188명)만 수출을 하고 있으며 농촌 정보화 시설도 열악해 인터넷을 활용하지 못하는 후계자가 562명(66%)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농업을 지키고 이끌어 가야 한다는 사명을 느끼고 있다는 응답자가 729명(73%)에 달하고 564명(56%)이 소득면에서도 농업이 개인 사업이나 봉급생활에 뒤지지 않거나 동등한 수준으로 농촌생활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응답해 농업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농촌 정착에 필요한 정책으로 △농축산물 가격안정대책 및 유통망 구축 △농작물 재해대책 보험확대 실시 △자녀교육비 면제와 학군제 폐지 △농업면세유 지속 공급 등을 들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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