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폐식용유 이용 청소車 ‘시동’

  • 입력 2000년 10월 8일 23시 20분


광주 북구청이 현재 경유로 운행하고 있는 청소차량의 연료를 폐식용유로 만든 ‘천연 디젤유(NDF)’로 바꾸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청은 14일부터 5t짜리 청소차량 50대 가운데 5대에 급식학교와 군부대 음식점 등으로부터 수거한 폐식용유를 가공해 만든 NDF연료를 주입, 운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98년 광주시민생활환경회의가 조선대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NDF는 식물성 기름인 폐식용유에 메탄올과 촉매제인 수산화나트륨을 배합해 추출한 연료.

유황성분이 거의 없어 배기가스 중 매연이 차지하는 비율이 2%로 경유(22.9%)보다 훨씬 낮아 매연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NDF사용 차량은 기존 차량을 변형 또는 개조할 필요가 없으며 주행 중 연료가 떨어질 경우 기존 디젤연료와 혼합 또는 교환 사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북구청은 앞으로 관내에서 발생되는 모든 폐식용유를 NDF로 활용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내년부터 나머지 청소차량과 구청이 운영하는 모든 관용차량에 NDF를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NDF는 환경오염 방지라는 1차적 효과 외에 20%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어 대체연료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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