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장리포트]살아나는 투자심리…600선 회복 코앞에

  • 입력 2000년 9월 27일 18시 35분


▼거래소▼살아나는 투자심리…600선 회복 코앞에

지수가 3일째 상승, 600 턱밑까지 접근했다.

유가급등세가 진정되고 반도체가격 하락세가 안정을 찾아가고 정부가 강력한 금융시장 안정 의지를 표명하는 등 3대악재의 위력이 줄어들었다.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거래도 전날보다는 못했지만 활발한 편이었다. 외국인이 순매도로 나왔지만 개인과 투신이 무난히 물량을 받아냈다. 지수가 장중한때 6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에 차익실현매물이 나오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업종별로는 종금, 은행, 기타제조업 등만 소폭 하락했고 나머지 전 업종들이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현대전자,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핵심블루칩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개별종목들도 개별재료에 힘입어 각개약진했다. 백광산업, 동부한농, 신호스틸, 메디슨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최근 강한 오름세를 보였던 제약주와 은행주는 약세권으로 밀려났다. 금융 구조조정 수혜주인 은행주에는 테마 매수세와 차익실현매도세의 밀고당기기로 많은 거래가 몰렸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코스닥▼"바닥권" 인식 확산…사상최다 520개 종목 올라

바닥권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일까. 미국 나스닥시장의 하락 소식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강한 상승폭을 보이며 연 사흘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이 520개에 달해 사상 최다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다 기록은 6월5일의 474개. 거래량도 크게 늘어 약 4주만에 2억주를 넘어섰다.

전 업종이 고르게 오른 가운데 특히 벤처업 지수가 8% 이상 급등했다. 종목별로는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분발이 두드러졌다.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한국정보통신 리타워텍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해 자네트시스템 인디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등 174개 종목이 무더기로 상한가를 기록. 인터넷보안 단말기제조 생명공학 엔터테인먼트 등 테마 종목군들이 어느 것 할 것 없이 고른 상승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추가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3일간 10% 이상 오른 것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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