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019' 적정 주가는?…IMT2000참여땐 2만3000원 갈듯

  • 입력 2000년 9월 21일 19시 09분


코스닥시장의 새로운 초대형 종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LG텔레콤이 21일 코스닥에서 거래가 시작됐지만 2000만주에 가까운 매수 잔량을 남긴 채 매매는 단 3주에 그쳤다.

거래 시초가가 본질가치인 2860원으로 장외에서 거래될 때의 가격인 1만8000∼2만원의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해 당분간은 거래 없이 상한가 행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적정주가와 관련,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대부분 2만∼2만3000원까지는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IMT―2000사업이 변수〓삼성증권은 LG그룹이 이끄는 IMT―2000컨소시엄인 LG글로콤과의 합병이 시장의 예상대로 추진된다는 가정하에 적정 주가를 2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의 예상이란 △LG텔레콤이 컨소시엄에 5% 지분으로 참여하고 △컨소시엄이 IMT―2000 사업권을 따내는 즉시 LG그룹이 시너지효과를 위해 LG텔레콤과 LG글로콤의 합병을 추진한다는 것.

삼성증권은 LG텔레콤과 LG글로콤의 기업가치를 각각 4조2500억원, 4조1400억원으로 계산한 뒤 합병시 비율은 1:0.93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근거로 한 LG텔레콤의 신규발행주식수와 주식가치를 따져보면 주당 2만3000원선이 된다는 게 삼성증권의 분석.

굿모닝증권 역시 IMT―2000사업을 이끌게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성장잠재력이 큰 무선인터넷 사업에서 경쟁 업체보다 앞선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줬다.

굿모닝증권은 1만9000원을 최저 주가로 제시했다. 서울증권도 비슷한 가격대인 2만700∼2만2300원을 적정가격대로 제시했다.

▽지분 보유 수혜 종목〓외국인 지분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곳은 최대주주인 LG전자로 지분율 28.2%이다. LG전자의 주당 매입가격은 5511원에 불과해 만약 LG텔레콤의 목표가격인 2만3000원에 이를 경우 평가차익은 무려 9천386억원에 달한다.

2대 주주인 태광산업(3.5%), 3대 주주인 태영(2.3%)의 평가익도 각각 1157억원과 758억원에 이르게 된다. 특히 태영의 경우 계열사 SBS 역시 1.4%의 지분이 있어 실제 평가익은 1200억원선에 이를 전망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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