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기꾼들 관리종목으로 대박 노린다

입력 2000-09-18 18:25수정 2009-09-22 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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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적 성향의 개인투자자들이 관리종목이나 워크아웃 대상 기업등 이른바 요주의 종목을 집중 공략하며 ‘대박’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시장에서 올들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의 대부분이 관리종목이나 워크아웃 대상기업인 것으로 드러난 것.

18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52주간 최저가에 비해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한 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하면 관리종목이 68개로 47.6%, 워크아웃 대상기업이 13개로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상승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관리종목이었으며 상위 30개 종목 중에는 2개 종목을 제외하고 모두 관리종목 또는 워크아웃 대상기업이었다.

동부증권 성호석선임연구원은 “이같은 지표는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에서 뿐 아니라 거래소에서도 투기적인 형태의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러한 결과가 다른 투자자들을 투기로 이끄는 악순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업종내 우량기업의 주가와 비교해보면 이들 기업의 주가는 분명히 왜곡돼있다는게 성연구원의 지적. 출판 업체인 웅진닷컴의 경우 관리종목인 계몽사보다 매출액이 14.5배나 많지만 시가총액은 4.2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관리종목인 동성철강은 상반기 35억원의 적자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과 순이익에서 월등히 우량한 문배철강보다 주가가 3배 가량 높은 상태. 제지업종의 모나리자도 관리종목임에도 불구하고 관리종목이 아닌 대한펄프보다 주가가 두 배 이상 높다.

성연구원은 “관리종목 지정에서 탈피할 가능성이 있거나 인수합병(M&A)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호재가 있다 하더라도 수익을 내고 있는 유사업체보다 주가가 높다는 것은 비상식적인 현상”이라며 “성장주에서 실적주로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이제는 원칙에 충실한 정석투자로 전환해야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종목반기순이익
(억원)
주가
(원)
천광산업*
대상사료
-25
25
12,600
10,500
모나리자*
대한펄프
-14
-40
18,000
6,350
동성철강*
문배철강
-35
18
9,050
7,620
상아제약*
동성제약
-52
10
5,300
5,170
쌍방울*
캠브리지
12
23
10,500
8,610
삼익악기*
영창악기
-30
56
7,300
5,300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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