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오일쇼크 우려…채권값 약보합

  • 입력 2000년 9월 8일 09시 51분


원유값이 연일 급등하며 오일쇼크에 대한 우려가 시장심리를 짓누름에 따라 채권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0.01%포인트 오른 7.71%에 매도호가가 나와있으나 매수호가는 7.85%로 훨씬 높아 거래가 거의 안되는 약보합 소강장세로 출발하고 있다.

원유값이 연일 10년래 최고치행진을 계속해 이러다 3차 오일쇼크가 오는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매수세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예상을 깨고 현수준을 유지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다.

수급호조에 초점을 맞춰온 시장참가자들도 이제는 원유가 고공행진이 얼마나 이어질지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원유값이 어디까지 오르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라며 "원유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 한 장기금리가 내림세를 보이기는 힘들고 원유값 상승추이에 따라 장기금리 상승폭이 결정될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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