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Diary]아름다운 양보

  • 입력 2000년 9월 3일 18시 40분


155㎝의 단신 도로시 그룬젠하우저는 극장에서 자신보다 키 큰 사람 뒤에 앉아 공연을 봐야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연극 ‘코펜하겐’을 볼 때도 마찬가지. 190㎝가 넘는 남자가 앞에 앉아 있어서 그녀에게 공연을 보는 일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1막이 끝나고 나서 그 남자는 “연극을 보기가 힘들지요?”라고 묻더니 자리를 바꿔 주었다. 즐겁게 2막 공연을 관람하고 난 그룬젠하우저는 말했다. “저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지금은 펜실베이니아에서 살고 있지요. 집에 돌아가면 친구들에게 뉴욕에서도 이처럼 아름다운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해줘야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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