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과에 암세포 증식 억제물질 있다"

  • 입력 2000년 8월 31일 15시 35분


사과에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고 미 CNN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미 코넬대의 매리앤 에버하트 박사가 사과속에 들어있는 특정 화학물질이 결장암과 간암 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시험관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고 전했다. 연구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발표된다.

이번 연구에서 사과의 어떤 성분이 항암 효과를 가진 것인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과 추출물의 농도가 강할수록 효과가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버하트 박사는 "특히 껍질을 깎지않은 사과에서 추출된 물질이 항암효과가 가장 높았다"면서 "이 추출물에는 산화에 의한 변질과 부패를 막는 식물성 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암학회의 데이비드 링거 박사는 "인체에서 발병하는 모든 암 가운데 3분의 1은 식이요법과 적당한 운동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며 "이번 연구는 신선한 과일이 함유하고 있는 항산화물질이 비타민 보충제보다 항암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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