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690선도 무너져…코스닥도 낙폭확대

  • 입력 2000년 8월 31일 13시 44분


외국인과 기관의 매물홍수속에 지수 690선 마저 무너졌다.코스닥도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31일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1시28분 현재 전일보다 29.59포인트 떨어진 689.34를 기록하고 있다.선물지수는 86.75로 전날보다 3.70포인트 내린 수준을 보이고 있다.코스닥지수는 5.26포인트 내린 106.69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거래소 시장은 미국에서 전통주 위주의 다우지수가 하락세를 나타낸데다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의 부담,선물하락에 따라 이에 연결된 프로그램매도로 대형주들이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내며 개장초부터 큰 폭 하락했다.

그후 외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던 반도체 주식을 대거 처분하면서 주가가 폭락했으며 오후장에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삼성전자는 현재 8.29%,현대전자가 8.35% 하락해있다.

외국인은 미국에서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반도체 주식이 큰 폭 하락, 필라델피아 지수가 내림세를 보인데다 UBS워버그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조정하면서 반도체주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반도체 주식하락과 함께 SK텔레콤 데이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이 내림세를 면치못하고 있다.중소형주들도 맥을 못추는 모습이다.

프로그램매도는 차익거래 1038억원을 비롯,1356억원에 달해 주가하락의 주요원인이 되고있다. 프로그램매수는 비차익거래 269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이 시각 현재 2409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도 930억원을 순매도,지수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개인이 334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나 주가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44개를 포함해 223개로 줄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를 포함,621개로 늘어났다.

거래량은 1억8946만주,거래대금은 1조52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조정국면이 이어지던 코스닥시장은 미국에서 나스닥이 소폭 상승한데다 9월 1일 발표 예정인 코스닥시장 대책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강보합세로 출발했다.그러나 거래소 시장이 폭락하면서 동반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3억원 매수로 돌며 관망하고 있다.기관이 75억원,기타법인은 16억원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87억원을 순매수하며 맞서고 있으나 내림세를 바꿔놓지는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의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종이 소폭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벤처 유통서비스업종 등 나머지는 대체로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6개 등 62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14개 등 482개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1억4042만주,거래대금은 1조1005억원으로 극히 취약한 모습이다.

채자영<동아닷컴 기자>jayung200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