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국채 Buyback소식으로 금리 급락

  • 입력 2000년 8월 30일 10시 23분


재경부의 연내 국고채 Buyback 방침으로 국고채를 중심으로 채권금리가 큰폭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오전장 초반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16포인트나 급락한 7.71%까지 떨어졌다가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오전10시현재 7.76%로 밀리며 낙폭이 다소 줄고 있다.

재경부가 어제 오후 국채전문딜러회의에서 연내 국고채 Buyback방침을 밝힌게 호재로 작용했다.

유재한 재경부 국고과장은 "연내에 국고채를 바이백할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과장은 "국고채 바이백은 정부가 일정수준으로 금리를 낮추려는 목적이 있어서가 아니라 유동성이 떨어지는 국고채를 유동성이 좋은 국고채로 바꿔 국채시장을 활성화하는데 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재경부의 국고채 바이백방침은 국고채물량 축소는 물론 금리를 낮추려는 재경부의 의지표명으로 시장이 인식하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그러나 유동성이 떨어지는 잔존만기 1년정도의 국고채를 바이백하고 5년만기 장기국고채를 발행할 경우 국고채 발행물이 아주 많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차익매물이 흘러나왔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재경부의 국고채 바이백이 호재임에는 틀림없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수급을 상당히 호전시킬 만한 것은 아니다"며 "이 재료로 3년만기 국고채금리가 0.10%포인트 떨어져 7.7-7.8% 범위권 움직임을 당분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