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에 대형할인점 등장…상인들 "不可"

  • 입력 2000년 8월 30일 00시 10분


울산 도심의 대형 할인점 건립 여부를 놓고 인근 주민과 상인들간에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삼성그룹 계열의 삼성정밀화학은 울산 중구 복산동 일대 5500여평에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5800여평 규모의 삼성홈플러스를 건립하기 위해 울산시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인근 상인들로 구성된 ‘홈플러스 건립 반대위원회(대표 이종국)’는 “삼성홈플러스가 건립되면 소규모 상인들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는데다 건립 예정지 주변에는 초중고교가 10개소나 있어 교통체증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지난 6월부터 집회를 갖는 등 반대운동을 벌여왔다.

이에 반해 ‘삼성홈플러스 건립 찬성 주민 모임(대표 박재규)’도 주민 20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최근 중구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삼성홈플러스가 빨리 건립될 수 있도록 중구청이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울산시와 중구청은 “건축허가에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양측의 의견을 참고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울산〓정재락기자>jr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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