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심리 다소 호전되며 금리하락

  • 입력 2000년 8월 29일 16시 38분


현대그룹 금융3사의 경영권이 외국계로 넘어간다는 소식과 재경부의 국고채발행물량 대폭 축소 방침으로 시장심리가 호전되며 금리가 내림세를 보였다.

2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4%포인트 내린 7.87%,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하락한 9.00%로 각각 마감됐다.

현대그룹 금융3사의 경영권이 외국계로 넘어간다는 소식은 현대그룹문제가 잘 풀려나갈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의 지주회사가 현대건설에서 상선으로 바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건설에 장래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이런 우려가 줄어들게 됐다는 반응이 나왔다.

또 재경부가 하반기 국고채발행물량은 당초 계획한 16조3천억원의 절반수준(8-10조원)으로 대폭 줄일 것으로 전해진 것도 수급호조에 기댄 매수세를 불러냈다.

그러나 이달 소비자물가가 전월보다 0.8%나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등 물가상승우려는 여전해 낙폭은 제한됐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매수심리가 다소 살아나는 듯했지만 이는 금리가 하락기조로 접어들었다는 확신에서가 아니라 상승이 막혔기 때문에 몇bp라로 차익을 따먹자는 딜링 매수세가 대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중 7.80%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돌파시에는 차익매물이 적지 않게 출회될 것으로 보여 7.80-7.90%의 좁은 박스에 갇힐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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