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자세가 비뚤어지면 건강도 어긋난다

  • 입력 2000년 8월 27일 18시 31분


“귀하는 몸의 좌우가 똑같습니까?”

몸의 군형이 잡혀 있지 않으면 쉽게 피로를 느끼고 장기적으로 신체활력이 떨어져 다른 질병도 잘걸리게 된다. 왜 몸은 불균형이 되고 어떻게 바로 잡을 수 있을까?

가장 균형된 자세는 앞에서 볼 때 양쪽이 정확히 대칭이고 옆에서 볼 때 7번 경추(목뼈)에서 내린 수직선이 1번 천추(골반척수뼈)의 뒷부분 위쪽을 통과할 때다. 앞쪽 대칭은 눈으로 쉽게 알 수 있지만 옆쪽 대칭은 X레이를 찍어야만 확인이 가능하다.

▽척추 앞뒤 불균형(척추후만증)〓옆에서 볼 때 수직선이 앞쪽으로 이동한 경우. 꼬부랑 할머니가 대표적. 오래 걷지 못하는 등 보행장애가 온다. 평소 척추근육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예방법.

▽어깨 불균형〓뒤에서 볼 때 한쪽 견갑골(어깨뼈)이 튀어나오는 경우가 대부분. 대개 오른쪽 어깨가 튀어나오고 사춘기 여학생에서 종종 발견된다.

▽척추 좌우 불균형(척추측만증)〓90%는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측만증. 10%는 뇌성마비 소아마비 등 신경근육성이나 선천성 측만증이다.

특별한 예방법이나 치료법은 없다. 책가방 매는 자세가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입증되지 않았다. 미국 정형외과학회 “교정치료는 효과가 없다”고 밝히고 수술피료를 권장.

▽허리 불균형〓뒤에서 볼 때 대부분 왼쪽이 튀어나오며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더 명확히 알 수 있다. 측만증의 하나. X레이를 찍어 30도 이상이면 보조기를 차고 50도 이상은 수술해야한다.

▽다리 불균형〓골반이 삐뚤어진 경우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난다. 교통사고 소아마비가 대부분의 원인. 골반 아래 다리 길이 자체가 선천적으로 다른 경우도 있다. 디스크가 심할 경우 신경이 눌리면서 무의식적으로 한쪽으로 다리가 기울어지는 경우가 대표적. 디스크 수술을 하면 대부분 치료된다.

▽팔 불균형〓출산시 머리가 자궁에서 나오면서 목에서 팔로 가는 신경이 다치는 경우 나타난다.

▽엉덩이 불균형〓기저귀를 갈아줄 때 엉덩이 밑에 허벅지와 연결되는 ‘엉덩이 주름’이 비대칭인 경우 엉덩이뼈(고관절) 탈구. 조기 발견하면 쉽게 정상으로 되지만 늦으면 평생불구가 된다.(도움말〓울산대 서울중앙병원 정형외과 이춘성교수 02―2224―3526)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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