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혼조세로 마감..공적자금 부담

  • 입력 2000년 8월 23일 16시 52분


오전에 내림세를 보였던 채권금리가 오후들어 차익매물이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다.

23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7.88%, 같은 만기의 회사채수익률은 보합세인 9.01%로 각각 마감됐다.

2년만기 통안증권은 전일비 0.01%포인트 내린 7.69%,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0.01%포인트 하락한 8.18%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종목별로 오르-내림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금리가 오후들어 혼조세로 밀린 것은 공적자금추가조성규모가 30조원으로 커질 것이란 관측이 대두되고 좁은 박스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인식으로 차익매물이 나온데 따른 것.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공적자금 추가조성규모가 30조원에 달할 경우 실제로 시장에서 발행되는 예보채는 10조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세수호조로 국채발행규모가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수급에 다소 부담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발표한 자금시장안정대책은 기업의 추석자금난을 완화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추가락하는데 도움될 것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채권시장 참가자 사이에는 금리방향에 대해서는 상승-하락이 엇갈렸으나 움직이는 폭이 적을 것이라는데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현재의 수준에서 상하 0.10%포인트의 좁은 범위권 움직임이 당분간 계속된다고 보고 오르면 사고 내리면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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