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최광수 '4개대회 연속우승' 야망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48분


“신기록달성을 지켜보라.”

‘독사’최광수(40·엘로드)가 한국프로골프 사상 첫 4개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4일 레이크힐스CC(파72)에서 개막하는 제18회 신한동해오픈골프선수권대회.

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만도 8000만원이나 되는 올 시즌 국내대회 중 최대 규모다.

하지만 먹음직스러운 큰 ‘파이’를 노리고 강호들이 총출동해 대기록 수립은 결코 수월치 않을 듯. 또 혹서기를 피해 3주간 대회가 열리지 않았던 것도 ‘변수’.

그러나 그는 자신감에 차 있다. 올해 현대마스터스와 포카리스웨트오픈, 부경오픈을 잇따라 제패하며 91년 최상호가 수립한 최다연승(3연승) 타이기록을 세운 최광수의 강점은 승부근성. 게다가 프로13년차인 그는 ‘불혹’의 나이에 오히려 젊었을 때보다 비거리가 늘어났고 특기인 아이언샷의 정교함도 절정을 구가하고 있다.

특히 99년 ‘무관’에 그치며 ‘한물갔다’는 소리까지 들었던 그가 올시즌 4연승까지 노릴 수 있었던 것은 소속사 전담팀의 지원 덕분. 클럽과 코스전문가로 구성된 ‘최광수 전담팀’은 대회가 열리는 코스를 면밀히 분석해 공략포인트 등 각종 자료를 제공했고 코스 특성에 따라 최적의 클럽 로프트와 밸런스를 조정해 주고 있다.

현재 상금랭킹 1위(1억6000만원)인 최광수의 4연승달성 최대 걸림돌은 올 2승(호남오픈, SK텔레콤클래식)의 주인공인 박남신(써든데스)과 매경오픈 챔피언인 강욱순(안양베네스트).

97년부터 3년연속 상금랭킹 2위에 그쳤고 올 시즌도 랭킹2위(1억3300만원)인 박남신은 이번 대회에서 기필코 ‘상금왕’등극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 강욱순은 올 평균타수 1위(69.38타)의 기록이 말해주듯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수 있는 강력한 우승후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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