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환전 싸게 하는 법]거래은행 지정-외화예치땐 우대

  • 입력 2000년 8월 22일 18시 36분


해외에 유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해외송금에 만만치 않은 경비와 시간이 소모된다.

최근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각종 환전 우대서비스를 이용하면 훨씬 경비를 덜 수 있다.

유학경비 송금은 거래은행을 지정해 한 곳에서 송금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이때 거래은행마다 내걸고 있는 부가서비스와 환율 우대폭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환율이 유리한 경우에는 미리 체재비 명목으로 이율이 높은 외화정기예금에 예치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송금하는 것이 좋다.

외환은행은 외화예금 3개월 평잔이 1만달러 이상일 경우 외화송금 수수료를 전액 면제해준다. 외환은행은 또 인터넷에 설치된 환전클럽에 가입하면 달러로 환전할 경우 30%의 수수료를 감액해주고 송금을 지정된 날짜에 자동으로 하게 해주는 자동송금제도도 운영중이다.

주택은행은 다음달말까지 한시적으로 6개월 이상 해외에서 연수를 받거나 유학생활을 하는 해외유학생을 대상으로 학비 및 체제비를 위한 송금이나 환전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 해외송금 환전수수료는 0.18%로 현행 0.99%보다 82% 할인해준다.

한빛은행은 또 미국의 세계적인 국가 송금서비스회사인 머니그램과 서비스 이용에 관한 계약을 맺고 즉시 송금 수취가 가능한 실시간 송금서비스를 지난달부터 실시하고 있다. 기존 환전 서비스의 경우 수취인의 수령 여부 확인까지 2∼3일이 소요되던 것과 달리 10분 이내에 송금액을 수령하고 또 확인이 가능하다. 해외유학생이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요긴한 서비스로 1회 송금한도는 미화 1만달러 이하다.

국민은행도 홈페이지에서 환전쿠폰을 인쇄해 오는 고객에 대해 환전 수수료의 30%를 할인해주며 인터넷으로 해외송금시에도 송금수수료를 크게 깎아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시중은행도 인터넷 해외송금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수수료를 감면해주고 있어 해외 송금이 잦은 사람들은 인터넷 해외송금에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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