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한통프리텔 약세는 '불확실성'때문

  • 입력 2000년 8월 22일 13시 52분


한통프리텔의 주가가 최근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지난 6월만 하더라도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 수혜주로 지목되며 강세를 보였으나 최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속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4만원대로 떨어졌다가 22일에는 5만원을 겨우 회복했으나 5만원 유지도 불투명한 상태.

한통프리텔은 지난 6월 8일에는 8만9000원까지 올랐었으니 2개월여만에 `반토막'난 셈이다.

이같은 약세는 무엇보다 IMT-2000 사업과 관련한 한통프리텔의 불확실한 지위 때문에 비롯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통신그룹내 IMT-2000사업이 한국통신 주도로 이뤄지고 한통프리텔은 보조역할에 그쳐 참여 지분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또 내년에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합병하고 2005년을 전후로 다시 한국통신의 IMT-2000 컨소시엄과 합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한통프리텔 주주들로서는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새 주주들에 비해 불리하다는 것이다.

결국 IMT-2000 사업 방향 등을 고려할 때 한통프리텔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분위기가 투자자들을 지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올 상반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최근 동종업체인 SK텔레콤이 약세를 보이는 것도 약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 이두희 수석연구원은 "한국통신그룹내에 IMT-2000사업과 관련해 역할분담이 불투명하다"며 "한통프리텔의 IMT-2000 컨소시엄내 지분이 너무 적어 역할을 제대로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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