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PGA챔피언십]우즈 6언더파 공동선두

  • 입력 2000년 8월 18일 06시 16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5·미국)가 한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17일밤(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GC(파72·7167야드)에서 개막된 올 남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82회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1라운드서 47년 만의 단일 시즌 메이저 3승을 노리는 우즈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를 66타를 기록, 무명의 스콧 던랩(미국)과 함께 공동선두로 나섰다.

대런 클라크와 데이비드 러브 3세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프레드펑크와 스티븐 에임스 등이 1타차로 그 뒤를 이었다. 프레드 펑크등 3명이 3언더파로 상위권을 형성했고, 필 미켈슨 히메네스등 6명이 그뒤를 쫓고 있다.

‘골프 황제’답게 수천명의 갤러리들을 몰고다닌 우즈는 2번홀(파5·535야드)에서 세컨온을 시도하다 벙커에 볼을 빠뜨렸지만 홀컵 2m 옆에 볼을 붙이는 절묘한 벙커샷으로 첫 버디를 낚아 올려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뽑냈다.

이어 5번홀(파4·465야드)을 보기로 막은 우즈는 7번홀(파5·597야드)부터 10번홀(파5·551야드)까지 4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권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7번홀에서 이글퍼팅이 홀컵 바로 옆에 멈췄고 10번홀에서는 3번째 샷을 홀컵 1.5m 옆에 불이는 등 장타를 앞세워 파5홀을 차례로 공략했고, 8번(파3·166야드)과 9번홀(파4·418야드)에서 버디퍼팅을 놓치지 않아 타수를 줄여 나갔다.

상승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우즈는 12번홀(파4·467야드)에서 다시 4m짜리 버디퍼팅을 성공시킨데 이어 마지막인 18번홀(파5·542야드)에서도 깃대를 맞추고 홀컵 1.2m 옆에 볼을 붙이는 벙커샷으로 버디를 추가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한편 인터내셔널대회에서 올시즌 첫승을 거둔 어니 엘스는 이븐파 72타로 ‘유럽의 자존심’콜린 몽고메리와 함께 공동35위를 기록했다.

우즈와 라운딩한 비제이 싱은 5오버파 77타를 쳐 개막 전날 모친상을 당하고도 출전을 강행한 잭 니클로스와 나란히 5오버파 77타를 쳐 공동 121위에 그쳤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 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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