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라이벌 LG에 역전승 4연패 탈출

  • 입력 2000년 8월 15일 22시 30분


‘이가 없으면 잇몸.’

거포 김동주가 부상으로 빠진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에 5―2의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4연패와 LG전 4연패의 총체적 난국에서 벗어났다.

15일 잠실경기. 두산은 김동주가 맡았던 4번타순에 5번 심정수를 올리고 3루 수비엔 내야 전천후 교체요원 홍원기를 내세워 ‘잇몸’으로 삼았다.

2회 두산 공격. 1회 2점을 빼앗긴 두산은 3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만루에서 홍원기의 우전안타, 김민호의 땅볼, 장원진의 내야안타로 3점을 올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두산은 3회 심정수가 왼쪽 담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뿜어냈고 9회에는 또다시 홍원기의 안타에 이은 정수근의 2루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두산 선발 최용호는 6회까지 6안타 2실점, 지난해 9월6일부터 LG전 4연승을 달리며 LG의 새로운 천적으로 자리잡았다.

8회 2사후 구원등판한 진필중은 남은 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37세이브포인트(SP)째를 올리며 현대 위재영(35SP)을 다시 2SP차로 따돌렸다.

대구에선 삼성이 드림팀 주장 김기태의 3점홈런 2개를 앞세워 SK에 14―11의 대역전승을 거두고 3연승(1무)을 달렸다.

0―1로 뒤진 1회 김기태의 3점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던 삼성은 4―7로 재역전된 4회 1사 1, 2루에서 이승엽 프랑코의 연속안타로 1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김기태의 3점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삼성은 안타 3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3점을 추가, 4회에만 7타자가 연속득점하는 등 8점을 올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3―7로 뒤진 2회 2사후 구원등판한 이강철은 9회 1사까지 4실점(3자책)으로 막아 해태 시절인 98년 9월25일 광주 쌍방울전 이후 1년 10여개월만에 승리투수가 되는 감격을 누렸다.

대전경기는 연장 접전 끝에 한화가 11회 1사 2루에서 데이비스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한화는 1―3으로 뒤진 8회 해태 마무리 이대진이 나왔지만 8회 김종석, 9회 로마이어가 각각 솔로홈런을 쳐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부산에선 홈팀 롯데가 선발 김영수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조경환의 홈런 2개 등 상하위 타선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최고승률팀 현대에 16―3으로 대승, 4연승을 달렸다.

<장환수·주성원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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