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 프로그램 매도로 약세 전망

  • 입력 2000년 8월 11일 08시 33분


주요 증권사들은 전일 장마감의 비정상적인 프로그램 매수가 오늘(11일)에는 반대로 프로그램 매도공세로 반전될 것으로 전망하며 시장에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따라서 각 증권사들은 지수 반등의 장을 마련한 외국인들의 매매전략을 유심히 살펴본 뒤 접근하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주문하고 있다.

◆대신증권=반등의 불꽃을 지핀 외국인 투자가들이 주가 급락쇼크로 시장이 매물 공백상태에 빠져있음을 보고 선물·옵션과 연계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따라서 외국인의 매매전략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오늘은 시장베이시스 확대로 외국인의 블루칩에 대한 매수세가 줄어들고 프로그램 매도물량 출회로 인한 심한 급등락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종합주가지수가 730대에 접근함으로써 시장 분위기는 바닥권 탈피와 함께 침체장세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고 있다.전일 장마감시점에서 선물시장에서 백워데이션이 발생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도압력이 증가했고, 60포인트를 넘는 지수반등에 대한 경계심리가 오늘 주가흐름의 약세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최근 시장의 관심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소시장으로 옮겨지는 만큼 코스닥시장에서는 매매타이밍을 잡는데 주의하며 수익률을 낮춰잡는 것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가격 메리트는 지난 이틀동안의 상승으로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보다는 단기 이익실현으로 완급을 조절하는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종합지수가 추가 상승할 경우 1차 정항선은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하는 동시에 이전 하락폭의 3분의 1 수준이 740선대가 유력시된다.이 부근대가 향후 추가 반등여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다.코스닥시장은 신규매수세가 유입돼야 상승추세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그룹 문제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따라서 제한적인 유동성 아래에서는 중소형 개별종목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증권=현물시장에 미치는 선물시장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전일 종가시점에서 시장베이시스가 무려 마이너스 1.52를 기록한 것으로 감안하며 오늘 차익거래 매도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현재 1조원대를 넘어서고 있는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적절히 축소되지 않으면 차익거래에 대한 부담이 9월 선물만기까지 연장될 수 있다.9월선물 만기일은 추석연휴 다음날이어서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동원증권=오늘은 시장이 약세로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때문에 데이트레이더가 아니라면 저점매수 전략에 큰 무리는 없어보인다.국고채 금리가 작년 10월 수준까지 하향돌파하며 연중 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하고 있는 것은 주식시장에는 분명히 커다란 호재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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