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 후유증 극복요령]아침기상시간 일정하게 유지해야

  • 입력 2000년 8월 8일 19시 25분


여름휴가를 마친 S기업 여모씨(32)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몸이 나른하고 매사 의욕이 없다. 휴가 후 일상으로 돌아온 직장인들이 ‘바캉스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휴가 후유증은 3, 4일 지나면 사라지는 일시적 증세. 그러나 휴가 중 생긴 질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휴가 후 일상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면 생각지 않은 고생을 할 수도 있다.

▽불면증〓취침시간보다 기상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3, 4일 동안은 자명종을 이용해서라도 정해진 시간에 일어난다.

▽설사〓열대 지역 여행자 30∼40%가 ‘여행자 설사’에 걸린다. 3∼5일 후 대부분 사라지지만 심한 설사를 계속하는 경우도 있다. 하루 5회 이상 설사하거나 고열 복통 혈변 등이 동반하거나 48시간 이내에 나아지지 않을 경우 항균제 투여가 필요하다.

▽눈병〓수영장 등에서 바이러스성 눈병을 옮는 경우가 많다. 눈이 따갑거나 눈꼽이 자주 끼는 등 눈병이 의심되면 수건 세수대야 등을 따로 쓴다. 대개 1, 2주 지나면 저절로 낫지만 자칫 각막을 상할 수도 있으므로 즉시 전문의를 찾는다.

▽귓병〓귀에 분비물이 나오고 심한 통증이 오면 귓병. 특히 여름철 수영장에 다녀온 뒤 문제가 잘 생긴다. 가렵다고 긁으면 피부 외상을 만들고 염증이나 피부 손상이 심해진다.

▽피부병〓강한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는 물론 화상의 원인.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르면 1도 화상. 찬 물수건이나 얼음찜질이 효과적이다. 물집이 생기는 2도 화상은 감염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얼름찜질 등을 피하고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피부 껍질이 일어날 때는 그대로 둔다.

(도움말〓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염태형교수 02―3497―3480)

<이호갑기자>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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