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듀모리어클래식]한국 낭자군 "이번엔 이깁니다"

  • 입력 2000년 8월 8일 18시 29분


‘여자 백상어’ 캐리 웹(호주)이 우승상금의 5배가 넘는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거머쥘 것인가.

‘한국 낭자군의 라이벌’ 박세리(아스트라)와 김미현(%016·한별)이 ‘목마른’ 시즌 첫 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하며 자신감을 되찾을 것인가.

10일 캐나다 퀘벡주 로열오타와GC에서 개막하는 듀모리에클래식은 올시즌 여자프로골프 마지막 메이저대회.

‘담배회사가 스포츠 및 문화행사를 스폰서할 수 없다’는 캐나다 국내법에 따라 내년부터는 제약 및 담배회사인 ‘이마스코’가 스폰서 자격을 잃어 올해로 마지막 대회가 될 위기에서 벌어지게 돼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144명의 출전선수중 가장 주목을 받는 선수는 역시 웹.

올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우승자인 웹은 ‘나비스코그랜드슬램 챌린지 프로그램’에 따라 올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우승상금의 절반인 25만달러의 보너스를 받았다.

‘나비스코프로그램’은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우승횟수에 따라 각각 25만달러(2승)와 100만달러(3승) 250만달러(4승)의 보너스가 주어지는 ‘인센티브제’.

웹은 올 맥도널드챔피언십 우승컵을 줄리 잉스터(미국)가 가져가는 바람에 그랜드슬램의 기회는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실질적인 시즌 총상금이 300만달러를 육박하게 된다.

이에 ‘더이상 웹의 독주를 허용할 수 없다’며 박세리와 김미현이 이를 악물었다.

98년 맥도널드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박세리는 기필고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최연소 그랜드슬램’에 한발짝 다가서겠다는 각오.

지난해 B급대회에서만 2승을 거둔 김미현도 올시즌 상승세를 몰아 명실공히 ‘메이저타이틀 홀더’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당찬 계획을 세웠다.

이번 대회는 올시즌 미국LPGA투어 우승자 13명중 12명이 출전하는 대회.

‘그린스닷컴’우승자인 박지은(이화여대)이 심각한 갈비뼈 부상으로 불참하기 때문이다.

한편 ‘울트라 땅콩’ 장정과 ‘코알라’ 박희정, ‘재미교포’ 펄 신도 출사표를 낸 이번 대회에 권오연은 대기선수 서열 4번으로 출전티켓을 기다리고 있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2000듀모리에클래식 이모저모
대회기간8월10∼13일
경기방식72홀 스트로크플레이
개최 코스로열오타와GC(파72 6403야드·캐나다 퀘벡)
총상금120만달러(우승상금 18만달러)
전년도 우승자캐리 웹(11언더파 277타)
공식 웹사이트www.dumaurierclassic2000.com

박세리
인적사항23세·미혼·한국 대전출생
올시즌 상금랭킹14위(39만3484달러)
통산우승(올시즌)8승(0승)
최소타 기록61타
특기사항2000시즌 그린적중률 공동6위(0.696)

김미현
인적사항23세 미혼 한국 인천 출생
올시즌 상금랭킹11위(42만3296달러)
통산우승(올시즌)2승(0승)
최소타 기록65타
특기사항2000시즌 샌드세이브 4위(0.605)

캐리 웹
인적사항26세·미혼·호주 퀸즐랜드 출생
올시즌 상금랭킹1위(150만3494달러)
통산우승(올시즌)21승(5승)
최소타 기록63타
특기사항2000시즌 평균 타수 1위(69.71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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