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전세계 기술주 약세는 일시적 현상"

  • 입력 2000년 8월 8일 09시 37분


"최근 전세계적인 기술주 매도 현상은 강세장속의 일시적 약세로 해석할 수 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세계 주식시장과 미국시장간 동조화가 심화되면서 미국시장의 악재 확산으로 세계 하이테크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최근 기술주 매도는 강세장속의 일시적 약세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잡지에 따르면 노키아, 루슨트, 차이나 모빌, 월드컴같은 세계적 기업들의 주가 하락으로 지난달 중순이래 나스닥 14% 하락을 포함해 일본 자스닥 13%, 프랑크푸르트 네막스 50지수 10%, 유로닷엔엠(Euro.NM) 성장지수는 8% 각각 떨어졌다.

최근 2주동안 루슨트 등을 포함해 미국 첨단기업들로부터 하반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인플레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도 기술주를 압박하는 요인이다.

산업 내적인 측면에서도 인터넷기업들은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에 의심을 받고 있고 노키아 등 무선통신기업들도 휴대폰 매출이 감소하고 무선 데이터통신 서비스사업 진출을 위해 막대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이유로 하락했다. 반도체 부문도 호황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분석으로 삼성전자와 내셔널세미컨덕터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떨어졌다.

이 잡지는 그러나 기술주의 조정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거품이 빠지면서 기술주 과대평가에 대한 문제가 완화될 수 있고 투기 세력도 축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전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 무선 및 광대역 통신에 대한 수요가 증가 추세에 있기 때문에 현재 주가하락이 기술주의 위상을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불어 찰스슈왑의 최근 조사결과 지난해 21%의 두배가 넘는 46%의 투자자가 향후 5개월이내에 기술주 중심의 뮤추얼 펀드에 투자계획이 있다고 응답, 최근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기술주에 낙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기성<동아닷컴기자>basic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