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는 이처럼 단기외채가 늘어난 것은 외국은행지점의 차입이 증가했으며 무역업체들이 수출입용 신용을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부문 단기 무역관련 신용과 외환은행지점의 차입금은 각각 2억달러씩 늘어났다. 총 외채도 1420억달러로 5월말보다 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외채는 외환관리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기본통계로 활용되고 있는데 최근 그 비중이 늘어나 우리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6월중 단기외채의 비중은 33.4%로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을 지원해 외환위기를 수습하던 98년 초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다. 특히 최근 들어 단기비중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는데 벌써 6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국제금융센터(소장 전광우)는 최근 제2의 외환위기 가능성을 경고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단기외채의 증가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재경부는 대외지급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지표인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이 5월보다 1.3%포인트 감소한 52.7%로 안정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총외채는 민간부문이 5억달러 늘어난 555억달러, 공공부문이 1억달러 증가한 295억달러, 국내금융기관이 3억달러 감소한 427억달러, 외은지점이 2억달러 증가한 143억달러였다. 6월말 총대외채권은 1601억달러로 전달보다 23억달러 증가했고 총대외채권에서 총외채를 뺀 순채권은 18억달러 늘어난 181억달러로 작년 9월 이후 순채권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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