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science]컴퓨터가 스스로 배우고 진화한다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57분


97년에 IBM 컴퓨터가 세계 체스 챔피언인 개리 카스파로프를 이긴 이후 인간과 기계의 대결에 대한 관심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두 명의 컴퓨터 공학자가 신경망이라고 불리는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체커 게임을 통해 경쟁시키는 연구를 실시하면서 컴퓨터 프로그램의 발전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일어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말에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컴퓨터 진화에 대한 2000년 회의’에서 내추럴 실렉션 사의 데이비드 포겔 박사에 의해 발표됐다.

포겔 박사는 캘리포니아대에서 전자공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쿠마르 첼라필라와 함께 체커 게임의 규칙과 몇 가지 기본사항만을 알고 있는 신경망 프로그램들을 각각 다르게 제작, 이 프로그램들이 서로 게임을 하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외부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스스로 좋은 선수가 되는 방법을 배웠고, 포겔 박사와 첼라필라는 승리를 한 프로그램들을 복제했다. 이 프로그램들은 게임을 하면서 학습한 결과들이 반영되어 원래의 프로그램과는 약간 달라져 있었다.

자연도태와 같은 이 작업을 수백 번 반복한 끝에 체커 전문가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컴퓨터 공학자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프로그램을 만든 인간 프로그래머들이 상상도 하지 못했던 상황에서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컴퓨터 제작이 가능한 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바사대 컴퓨터 공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웰티 박사는 포겔 박사의 프로그램이 “스스로 학습을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인간이 간섭하지 않아도 환경에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http://www.nytimes.com/library/national/science/072500sci―artificial―intelligenc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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