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히바우두 몸값 72억원 '세계 최고'

  • 입력 2000년 8월 3일 18시 32분


‘축구 선수의 몸값 상승에는 브레이크가 없다?’

유로2000(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 끝난 후 에르난 크레스포(아르헨티나)에 이어 루이스 피구(포르투갈)의 최고액 이적료 ‘엎어치기’로 불붙은 축구 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축구의 중심이 종주국 잉글랜드에서 ‘축구 엘도라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급격히 자리이동하고 있다.

‘왼발의 마술사’ 히바우두(브라질)는 3일 현 연봉인 250만달러를 대폭 인상하는 조건으로 2003년까지 3년간 소속팀인 스페인 1부리그 FC바르셀로나에 잔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액수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600만달러를 넘어 최고 650만달러(약 72억5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650만달러는 세계축구 역대 최고액 연봉으로 같은 리그의 ‘신세대 스타’ 라울 곤살레스(알 마드리드)가 받는 600만달러를 경신하는 액수. 3위는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뛰고 있는 골잡이 가브리엘 바티스투타(AS로마)의 580만달러다.

바르셀로나가 지난해 감독과의 불화로 한때 벤치 신세로 밀려났던 히바우두에게 최고액 연봉을 약속한 것은 최근 역대 최고액 이적료인 5600만달러(약 616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옮긴 피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한편 최근 팀 간판인 마르크 오베르마르스와 엠마누엘 프티를 바르셀로나에 뺏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팀 아스날의 아신 벵거 감독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돈 공세 앞에 프리미어리그가 유럽축구의 변방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배극인기자·바르셀로나AFPDPA연합>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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