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따라잡기]김성재/러프에선 무조건 웨지를 잡아라

  • 입력 2000년 8월 3일 10시 54분


그린까지는 상당한 거리가 남아 있고 공은 풀이 긴 러프에 있다면 사람들은 불안감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더구나 풀이 너무 길어 공이 보이지 않을 정도라면 방법이 없다.

이런 경우에는 거리에 상관없이 무조건 웨지를 사용해야 한다.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20야드 정도밖에 나가지 않는 샷을 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온 그린은 포기하고 탈출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웨지로 60야드 정도를 날려보낸 다음 샷으로 온 그린하는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

샷은 다운 스윙이 예리한 각도로 돼야 한다. 빠른 코킹으로 백 스윙을 가파르게 하라는 의미다.

또 평소보다 샷을 강하게 할 필요도 있다. 풀의 걸림을 이겨내기 위해서다. 공은 오른 발 쪽으로 이동시킨다. 이런 공의 위치는 가파른 각도의 스윙을 도와주게 된다. 그리고 공을 오른쪽으로 놓았기 때문에 핸드 퍼스트가 많이 되어 클럽의 로프트가 줄어들게 된다.

클럽은 공의 바로 뒤에 놓지 말고 약간 허공에 놓는 것이 좋다. 풀이 길어서 테이크 어웨이를 할 때 풀에 클럽이 걸리게 되면 스윙의 리듬이 깨져서 스윙 전체를 망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러프에선 탈출이 우선이지 환상적인 샷이 문제가 아니다. 자칫 잘못하면 탈출도 못하고 다시 황당한 라이에 공이 놓이게 될 수도 있다.

보기 좋은 샷은 누구나 시도할 수 있지만 무리할 필요는 없다.

김성재/중앙대 강사 goodgol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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