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차구조조정]한빛+조흥 외환+우량銀 유력

  • 입력 2000년 8월 2일 18시 40분


정부는 금융지주회사 구도로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을 하나로 묶고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을 통합해 초대형은행으로 출범시키는 2차 금융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정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이달중 지주회사를 통한 은행통합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은행에 지주회사 편입을 권고하기로 했다.

▽한빛+외환은행 구도=대주주가 정부인 한빛은행과 조흥은행을 묶어 기업금융 전문 대형은행으로 출범시킨다는게 정부의 복안. 당초 외환은행까지 합쳐 강력한 초대형은행으로 만들기로 한 구도는 3개은행을 한 울타리에 둘 경우 기업금융과 국제금융 부문에서 독점적 위치에 따른 폐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외환은행은 국민은행과 짝짓기=외환은행은 지주회사를 원하는 다른 우량은행과 통합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위는 외환은행 합병상대로 내심 국민은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평화 광주 제주은행 자구노력=평화은행과 광주, 제주은행은 해당은행들끼리 지주회사로 통합하는 자구노력을 보이고 있다. 먼저 독자적인 생존노력을 하고 증자나 영업력 보강을 먼저 추진한 뒤 지주회사로 묶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는 것.

▽10월부터 지주회사 통한 구조조정=금감위는 은행들이 6월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보고해오면 이를 토대로 경영정상화계획 제출은행을 가려 자구계획을 받을 방침이다. 자구계획 평가를 토대로 10월부터 바로 지주회사 방식을 통한 구조조정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10월 이전에 정부는 공적자금을 투입하거나 부실한 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플랜을 마련한다는 것.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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