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증시 기술적 반등시기 왔다" 동원경제연구소 분석

  • 입력 2000년 7월 31일 19시 27분


‘현 증시상황은 기술적 분석상 반등의 조건을 갖춘 시기’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하면서 현재 주가는 기술적 분석상 반등 시점에 와 있으며 지수관련주 위주로 매수 전략을 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기술적 분석의 잣대는 이격도. 이격도는 현재의 주가가 주가 이동평균선과 어느 정도 간격이 벌어져 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 밑으로 많이 벌어져 있으면 자율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게 과거의 경험이라는 지적이다.

▽이격도는 87선〓동원경제연구소는 31일 단기적 시황 예측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20일 이격도는 지난 주말 현재 87선이며 20일 이격도가 87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95년 이후 모두 11번에 불과,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주가가 반등(이격도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 11차례중 7번(63.6%)은 20일 이동평균선까지 주가가 상승했다는 것.

20일이격도는 20일 이동평균선과 주가의 괴리율을 말하는 것으로 100 이상이면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보다 높고 100 이하면 20일 이동평균선보다 낮다는 의미.

연구소측은 “20일 이격도가 87 이하인 상태에서 다음날 주가가 20일 이동평균선까지 도달했다는 것은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을 정도로 반등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동양증권도 과거 지수 20일 이격도가 90이하인 7차례의 상황에서 평균 주가상승률은 9.76%였는데, 이는 ‘2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하거나 근접하는 수준에서 반등국면이 마무리됐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투자전략은〓종합주가지수는 850선에서 단기적으로 160포인트가량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의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 실제로 31일 증시는 지난 주말 미증시 급락 여파로 오전장엔 약세가 지속됐으나 저가매수세가 일면서 후장엔 반등하는데 성공.

동양증권은 “기술적 반등국면에서 반등을 주도하는 종목군들은 하락폭이 큰 종목군이었으며 이런 관점에서 지수관련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술적 반등국면에선 철저히 단기매매전략을 구사하는게 안전하다는 지적.

대우증권리서치센터 이종우투자전략팀장은 “미국증시의 침체,현대사태 등 시장을 압박하는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선 일시적인 반등에 그칠 공산이 크다”며 “기술적 반등국면을 보유주식 비중을 줄이는 기회로 활용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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