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거래량-거래대금 급감…시장체력 약화

  • 입력 2000년 7월 31일 15시 36분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비관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시장수급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31일 증시에서 거래소시장의 거래량은 2억1756만7000주로 지난 5월23일(2억1138만7000주) 이후 최소 거래량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 역시 이날 1억9536만9000여주로 1억8579만6000여주가 거래됐던 지난 7일 이후 최소치를 나타냈다.

이에따라 이날 거래소시장의 거래대금은 1조6417억여원에 불과,1조9712억여원을 기록한 코스닥시장보다 대금 규모가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와 함께 시장의 에너지를 의미하는 거래량도 바닥권을 확인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해 주가의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했다.

이들은 거래량이 다시 증가하기 위해선 "외국인들의 매도강도가 수그러들고 있어 현대그룹 사태로 악회된 자금시장의 불안감이 진정되는 등 시장이 다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전제 조건"이라며 "자금시장 안정대책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방형국<동아닷컴 기자>bigjo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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