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11월부터 코스닥지수 선물거래

  • 입력 2000년 7월 30일 19시 07분


증권거래소의 코스피(KOSPI)200지수처럼 코스닥시장도 주가지수선물(가칭 코스닥50)이 11월부터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다.

재정경제부는 11월전 선물거래법을 개정, 거래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이후 옵션거래도 허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량거래를 주로 하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선물시장을 통한 헷지(위험회피)가 가능, 보다 적극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참여하게 되고 주가변동폭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수변동성 감소〓코스닥종목은 주가가 상한가 또는 하한가로 변동하는 때가 많아 원할 때 사고 팔기 어려웠다. 지수선물이 생기면 현선물간 차익거래를 통해 주가가 한 방향으로 치 닫는것을 막아준다.

현물이 선물에 비해 고평가되면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와 상승을 막고 현물이 저평가되면 프로그램매수가 발생, 주가를 끌어올리는 ‘균형추’역할을 하는 것. 기관과 외국인은 코스닥 50종목 위주로 종목군(바스켓)을 구성, 선물시장에서 헷지를 통해 개인투자자를 제치고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수선물 테마 형성〓현재로서는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하나로통신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시가총액비중이 큰 종목과 업종대표주가 코스닥 50종목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포함되는 종목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려 주가가 오르지만 배제된 종목은 개인의 매수세에만 의존, 주가가 상승하기 어렵다는 것.

마이다스에셋 박광수 주식운용팀장은 “코스닥선물지수 개발은 분명히 대형 호재”라며 “리스크관리를 중시하는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들이 코스닥50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상품 봇물 예상〓증권거래소에서 인덱스펀드인 코스파이더를 운용하는 미래에셋은 코스닥지수선물이 거래되면 코스닥시장용 인덱스펀드를 판매한다는 계획. 코스파이더는 지수 움직임을 따라가도록 종목군을 구성, 시장이 좋아지면 수익을 얻는다. 주요 기관투자가인 투신사들도 코스닥종목을 많이 편입한 새로운 펀드상품를 내놓을 수 있게 됐다.한국투신운용 윤성일 주식부장은 “코스닥지수선물이 나오면 관련 상품개발이 가능해지고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던 코스닥펀드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김두영기자>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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